전교조 전북지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초등교사들의 돌봄 업무 이관을 위해 그동안 5,542명의 서명, 300여 명의 전북 교사 결의대회, 지부장의 14일간 단식 농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거석 교육감으로부터 당선 즉시 돌봄 업무를 이관하기로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3차에 걸친 전북의 돌봄 시간 연장 관련 협의회가 끝이 났다. 회의 결과 현행 돌봄교실을 1시간 확대해서 5시간 운영하고, 돌봄전담사들의 행정업무를 위해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는 것. 다만, 1시간 연장으로 인한 돌봄 행정업무를 어느 수준까지 이관할 것인지의 여지는 남겼다.

전북지부는 “초등교사들의 돌봄 업무 이관을 위해 10년이 넘도록 외쳤다”며 “그사이 17개 시도교육청 중 무려 11곳이 이미 업무가 이관됐다. 특히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경기, 경남 지역 등 대다수는 돌봄 운영시간 연장뿐만 아니라 행정업무를 고려해 8시간 근무를 통해 전면 이관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3차에 걸친 회의 동안 학부모들은 돌봄 운영시간 연장을, 교사들은 업무 이관을, 돌봄전담사들은 근무시간 확대를 각각 요구했지만 도교육청은 예산상의 문제를 들어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는 근무시간 8시간 확대를 반대했다”며 “이는 교육부에서 전액 교부된다. 이미 타 시·도 교육청은 8시간 예산을 전액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기에 전북만 예산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그 이유가 고작 실무적인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냐며 “컴퓨터가 아닌 학생들의 눈을 바라보고 싶다는 도내 1만 초등교사들의 염원이 깡그리 무시되는 조직적인 행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북지부는 “이번 3차에 걸친 협의회에 참여한 도교육청 관계자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서거석 교육감은 도내 1만 초등교사들의 숙원인 전면 돌봄 행정업무 이관에 대한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