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학교가 진정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가산점으로 교사를 움직이는 제도와 단호한 결별을 먼저 해야한다."

전북혁신교사연대,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등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로 회귀하는 연구학교 부활이 우려스럽다"며 논평을 냈다.

이날 논평에 따르면 현재의 승진제도는 교사들을 경쟁에 몰아넣고, 학교 공동체를 파괴하며, 교육 본질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교육실천 가치는 훼손된 채 점수 경쟁에 몰입하도록 연구학교가 편승해 부채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부활된 연구학교는 교사들의 경쟁적 욕망에 불을 지핀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학교 확대는 가산점이라는 유인책을 달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과급제도, 교원능력개발평가, 근무평정, 벽지가산점 등 지겹도록 경쟁의 제도 울타리에 지배당해 왔다"며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전라북도 교육 정책을 전면 수정하려는 전라북도교육청은 다시금 연구학교라는 카드를 내밀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연구학교를 폐지하고 승진가산점을 축소하는 정책을 이어왔던 것은, 교사 집단을 승진 경쟁구조가 아닌 학생 중심의 교육 본질에 다가가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우리의 교육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