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생활고를 비관해 오던 30대 여성이 자신의 두 아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이날 오전 6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곳에 사는 장모(32ㆍ여)씨와 장씨의 아들 김모군 형제(9, 6)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장씨의 시어머니 정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장씨 등을 발견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자살한 남편 곁으로 간다. 119와 112에 신고해 수습해 달라'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장씨로부터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의 남편은 지난 6월 경제적인 문제로 부부싸움 중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약물이 든 1,5리터 플라스틱 병 1개와 장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엔 장씨가 음독을 한 시간으로 추정되는 시각이 적혀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정황에 미뤄 장씨가 독극물을 아들들에게 차례로 마시게 한 뒤, 자신도 음독을 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