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확정·발표함으로써 앞으로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육성 방향, 참여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지난 27일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상정한 후 확정·발표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은 농식품부가 2011년 6월 기본구상을 착수해 관련 대학교수·연구소·기업인 등의 의견을 수렴, 완성한 것으로써 그간 농식품부·전북도·익산시·국가식품클러스지원센터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을 운영(6회)했다.

식품기업·연구소와 관련기관을 한곳에 집적화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식품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아시아 최초의 '한국형 푸드밸리' 조성사업인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로 오는 2015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232만㎡(여의도 4/5 크기)규모의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지원 6개 정부시설을 구축, 160여개의 식품기업·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16년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배후복합도시(푸드시티)126만㎡와 산업단지 302만㎡를 추가 조성될 경우 기업 150개와 연구소 10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만3,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합계획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글로벌 5대 식품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정하고 R&D 중심 수출지향형 식품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다음과 같이 5대 핵심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기업하기 좋은 식품클러스터 인프라를 구축키 위해 산업단지에는 용담댐의 1급수 수질의 용수를 공급하고 교통·물류, 친환경적 폐수·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 공급 등 최상의 기업 여건을 마련한다. 

기업 혁신(이노베이션) 지원시설 구축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R&D를 지원키 위해 기업혁신 지원을 위해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품질안선센터, 식품패키징센터 등 6개의 기업지원 정부 연구개발(R&D) 시설을 구축하고 식품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가칭)식품 연구개발 특구'를 지정한다.

끝으로 식품수출 거점 기지화 및 농어업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고자 입주기업을 위해 수출 검역·검사를 위한 통합사무소를 설치하고 수출정보 제공 등 수출업무 일관지원체계를 갖추는 한편 농협과 수협을 통한 원료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지만 1단계 계획안으로 발표한 '식품산업전문단지' 조성 사업비만 5,53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간 2,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며, 특히 정부가 역점 추진중인 새만금 사업도 연간 2,000억원 확보를 놓고 정부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의지가 얼마나 반영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실질적 관제는 예산 반영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때문에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익산 식품클러스터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홍보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는 기업과 관련 기관의 유치에 해결열쇠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조성이 완료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총 5,535억원이 투입되며,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2,000명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농산물이 원료기반인 식품산업을 통해 농어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등 FTA 대응책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식품클러가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덴마크·스웨던의 외레순클러스터, 미국의 나파밸리 등 해외 주요 식품클러스터처럼 동북아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5대 식품클러스터'로 성공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