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공동주택에 대한 공사와용역 계약원가 자문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관리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공부문에서 실시한 계약심사제도를 민간분야 공동주택으로 확대한 ‘무료 계약원가 자문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당초 설계금액보다 약 26.4% 낮게 계약이 체결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도입된 계약원가 자문서비스는 건축·토목·기계·전기·통신·조경·용역 등 전문가 11명의 계약원가심사 자문단이 주도한다.

자문단은 공사와 용역 발주, 물품 구매 비용 산출의 적정 여부를 검토해 일부 업체가 부풀리기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거나 부실시공으로 주민들 피해를 끼치는 사례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공동주택단지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원가를 심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자문 대상은 공동주택에서 자기부담으로 실시하는 각종 사업으로, 공사와 용역 5000만 원 이상이다.

자문을 원하는 공동주택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자문신청 여부를 결정한 뒤 관리 주체가 신청서 및 설계도서 등을 갖춰 전주시 재개발재건축과에 신청하면 된다. 자문 결과는 자문신청일로부터 2~3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 관계자는 “계약원가 자문서비스를 통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입주민에게는 관리비를 절감 등 경제적 이익을 줄 것”이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 주체는 적정원가에 대한 의구심 해소 등 갈등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