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당수의 약국들이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보관 등 약사법 위반 사실이 적발돼 도민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북도·시군이 도내 의약품 판매업소 총 97곳을 단속한 결과, 37곳이 적발돼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발된 약국 중 유통기관 경과제품 진열 및 보관한 약을 버젓이 판매한 약국이 5건이나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유통기간이 경과한 약을 환자가 복용했을 경우 자칫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일부 환자들이 약국에서 유통기간이 경과한 약을 복용하고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효자동에 살고 있는 김 모씨는 "과거에 기간이 지난 약을 복용하고 나서 복통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 약을 구매할 때마다 확인을 하는데 기간이 한 참 지난 약을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었다"며 "약국에서 안심하고 약을 구매할 수 없을 거 같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중화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박 모씨는 "약을 구매하러 약국을 방문했는데 약사가 위생복을 입지 않아 면허가 없는 일반인이 약을 제조하는 줄 알았다"며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보다 더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결과 위반업소는 업무정지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게되며, 해당 시ㆍ군에 행정조치토록 통보했으며 앞으로도 분기별 점검계획과 식약청 수시감시계획에 의거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단속에서 위반내용별로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 및 보관 5 ▲가격표시 및 표시기재 위반제품 진열 8 ▲의약품 및 식품 혼합보관 4 ▲일반의약품 개봉판매 1 ▲대체 조제 후 사후 미통보 1 ▲처방전 조제년월일 및 서명 미날인 2 ▲불량의약품 기록 미작성 2 ▲약사 위생복 미착용 12 ▲약국등록증 미게첨 2개소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