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중국 및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새만금산단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군상항이 풍력발전단지 배후항만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일 도에 따르면 군산시와 도가 역점 추진하던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기반구축을 위한 지원항만 공모사업'에 군산항이 선정됨에 따라 11조원 규모의 해상풍력건설에 따른 물동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은 정부가 '해상풍력 세계 3대강국 도약'이라는 목표아래 개발하는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를 지원키 위한 지정 항만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군산항과 목포신항이 첨예하게 관심을 모았으나 군산이 최종 선정되며, 새만금 신항만 기공과 더불어 항구 도시로서 제2의 도약을 맞게 됐다.

또한 2.5GW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6,500GWh로, 전북과 광주, 전남 전체 인구 500만명의 전력 소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규모다.

이는 군산항이 풍력산업의 최대 시장인 중국 산둥성 등과 인접해 있어 배후단지 개발 이후에도 중국과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새만금 개발지구에 풍력시범단지가 조성된 것과 맞물려 배후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국내 풍력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도의 기본 복안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국내 최대의 총 4,700만㎡ 규모의 군산·새만금 배후산단에 현대중공업, KM, 데크항공 등 전국 유일하게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클러스터화가 진행중으로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면 군산항을 중심으로한 새만금 지역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풍력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누적 매출액은 42조원, 고용창출은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풍력단지에 필요한 설비조립과 해상운송기지 역할을 맡게 될 지원항만에는 오는 2013년까지 260억원이 투입돼 전용부두, 배후단지, 대형 크레인이 구축되고 조립시설과 타워 등이 설립된다.

해상풍력의 중추적인 물류기능과 풍력 및 중량물 전용부두를 건설하게 됨으로써 해상풍력의 물류·유지보수·교육훈련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배후산단내 풍력기업과 중량물 업체들이 집적화됨에 따라 풍력 및 중량물 수출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물류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군산산단과 조성중에 있는 새만금산단도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게 돼 산단 활성화로 이어지고 물류 활성화와 기업 집적화를 통해 수출입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 추진에 맞춰 지원항만으로 선정된 군산항 주변에 현대중공업과 같은 풍력시스템 기업과 기자재 공급업체의 투자가 탄력을 받게 됐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배후항만으로 군산항이 지정된 것은 세계 풍력강국으로서 미래를 준비하는 군산시의 비전과 행정·민간유치위원회·학계·기업이 힘을 모아 내실 있게 준비한 전략의 승리이며, 그간 끊임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30만 군산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해상풍력 지원항만유치는 도의 최대 현안사업을 도와 군산시, 국회의원, 도·시의회와 시민단체 등 전도민이 한 마음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 중앙정부(지경부)와 군산시, 민간항만개발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정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군산항이 지원항만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상풍력배후항만 군산항 지정과 관련,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도내 정치권이 하나 돼 이루었던 이번 쾌거를 계속 견인해 이후에도 전북의 발전과 전북 도민을 위한 일에는 주저함 없이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나연식 기자 군산 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