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구 효자동 국립전주박물관 맞은편에 짓고있는 N타워웨딩홀과 관련, 전주시와 완산구청이 전북도의 눈치만 살피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N타워웨딩홀은 당초 예식장 용도로 사용하고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교통영향평가를 받는 등 절차상 문제로 컨벤션으로 재신청했다가 다시 예식장 용도로 변경하고 지난달 22일 교통영향평가 결과, 진입로 부문은 양방향 7~8m이며 주차장은 법정대수인 96면 이상인 600면을 확보해야 한다는 수정안이 나와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따르면 예식장은 건축 연면적 3000㎡이상, 전시장은 부지 1만5,000㎡이상일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이곳은 교량을 넓히는 진입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며, 가감차선 및 주차장은 600면 이상을 확보 및 보조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출해 전북도가 2차 교통영향평가 심의회를 지난 12일 가질 예정이었이나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슬그머니 기일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통영향평가 연기 사유에 대해 웨딩홀 소유주가 전북도의원이기 때문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건축주는 오모씨이나 실제 주인은 전북도의회 노석만 의원(비례대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주장을 뒷 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어 평상시에도 주말 단체 관람객 차량들로 교통혼잡을 이루고 있는데가 웨딩홀이 완공될 경우 교통대란은 물론, 대형사고의 위험까지 떠 안고 있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주시와 완산구청은 2차 교통영향평가 심의결과 여부에 따라 따른다는 방침이어서 상급기관인 전북도의 눈치를 보는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웨딩홀 교통영향평가 결과 여부에 대해 도에서 심의를 거쳐 승인이 떨어지면 허가를 내줄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도의 심의결과 여부에 따라 달라 질 것"이라고 상급기관의 눈치만 살피는 한심한 태도를 보였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차량이동이 많은 지역으로 교통이 혼잡한 것은 사실이나 시에서 교통영향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효자동 거주하고 있는 이 모씨는 "평일에도 출퇴근 차량으로 혼잡할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 차량은 물론이고 효자동에  위치한 웨딩홀로 인해 교통대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웨딩홀이 완공될 경우 교통대란이 가중돼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가 상급기관이라도 해서 전주시나 완산구청이 그대로 이행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웨딩홀이 많아지면 그만큼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을 것이다"며 웨딩홀 사용에 편을 들면서도 "요즘은 컨벤션에서 예식업무를 많이 하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지면적 1만 2,700㎡에 지상 4층(연면적 8,745㎡)규모로 건설중인 N타워웨딩홀은 현재 공정률 90%로 외부 공사를 마치고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중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