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군산시의회와 남원시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 파행치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진정성있는 공약과 비전으로 전북 민심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은 원내교섭단체 대표로 이계숙 의원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역사적으로 보수당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북에서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2008년부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8년 당시 한나라당 김종훈 국회의원 후보는 10% 벽을 넘어 14.26%를 득표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운천 도지사 후보가 18.2%의 표를 획득하며 전북 민심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4·11총선에서는 전북에 두터운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접전을 펼칠 정도로 지지도가 올랐으며, 정운천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비록 패하긴 했지만 35.79%라는 근래에 들어 보기 드문 득표율을 보이면서 보수당 선출직 국회의원 선출될 가능성이 엿보였다.

또한 도의회 교육의원 5명과 새누리당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원내교섭단체 '희망전북'은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계숙 의원을 원내대표료 결정했다.

새누리당 의원이 원내교섭단체 대표를 맡은 것은 1991년 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있는 일로 향후 의회는 35명의 거대 정당인 민주통합당과 5명의 교육의원의 힘을 등에 업은 1명의 새누리당 의원간 협상 구도로 초점이 맞춰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새누리당의 전북 정치권내 입지가 날로 확고해지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참신성과 진정성을 갖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민주통합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전북에서 새누리당의 약진은 전국 정당의 기틀을 이곳에서부터 다질 수 있다는 대세론까지 나와 참신성이 한 층 더 요구하고 있다.

정계 관계자는 “민주통합당 텃밭인 전북에서 도미의 신뢰도 및 지지도 추락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의 약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앞으로 새누리당은 이 같은 변화의 추세에 맞춰 득표를 위한 활동보다 진정성 있는 공약과 비전 제시로 도민의 민심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새누리당 진경애 전북도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최근 3년여 동안 비약적 상승세를 보이는 등 더 이상 전북민심을 얻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당 지도부들이 연이어 전북을 방문,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고 앞으로 진정어린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면 반드시 전북에서 전국 정당으로서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