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 군산시의회와 남원시의회 의장단을 내부 경선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나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등 잇따라 파행형국을 맞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 군산시지역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 군산시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내경선을 갖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5명을 후반기 의장단 후보로 선출한 바 있으나 지난 6월 29일에 열린 민주당 군산시지역위 운영위원회에서 군산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단 경선 결과에 불복, 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등록한 김경구, 김종식 의원 등 두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하고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건의했다.

이들 두 의원들은 의장단 출마자들의 합의를 통해 지난달 21일 경선을 실시, 각 의장단 후보를 선출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의장단 후보에 등록한 행위는 당론을 무시한 처사이라고 제명사유를 들었다.

민주당 군산시지역위는 이번 제명조치에 대해 전북도당에 정식 재소할 방침이며 전북도당의 심의가 통과를 거쳐 중앙당에서 최종 심의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경구 의원은 "이번 재명조치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압박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시민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바로잡고 의장에 반드시 선출돼 흔들리는 의회를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중받는 의회상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의회 관계자는 "2일에는 후반기 의장단을 선추하며 오는 3일에는 각 상임위원장을 각각 선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남원시지역위원회에서도 이날 내부 경선을 통해 남원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각각 선출했으나 남원 내부 경선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
다.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 14명 중 13명이 참석해 내부 경선을 통해 3선 의원인 송우섭 의원을 의장 후보로, 비례대표 초선인 김정숙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각각 선출했으나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5선 의원인 민주통합당 소속 조영연 현 의장과 3선 의원인 김성범 현 부의장이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또한 부의장 선거 역시 김정숙 의원을 비롯해 2선 의원인 강성원이 후보등록을 실시함에  따라 민주통합당 군산시의회와 남원시의회는 2일 판가름 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이 같은 사태를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경선을 실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역위원장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