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현상으로 논밭이 갈라지는 등 수일째 지속되자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가뭄 극복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26일 김 지사는 연일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김제시 금산면 선동리 아직마을 일원을 방문, 피해 농민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농사는 먹거리를 위한 중요한 생명산업으로 물 부족으로 농사를 못 지어 농민들의 아픔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긴급 용수원 개발이 시급하다"며 "소방, 살수, 급수차 등을 총동원해 물부족 논에 급수를 지원하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10면)

이어 "농업용수는 물론, 소규모 생활용수도 부족한 지역이 발생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가뭄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해 반복되는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항구적인 용수원 확보대책으로 대형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1단계로 오는 30일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 30% 미만 저수지 용수확보 대책, 저수지 준설 긴급 발주 추진, 주요 저주시 시간제·격일제 급수, 가뭄극복 3대 운동 전
개, 가뭄 우심지역 급수차 동원 비상급수 확대 지원 등 가뭄극복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날 김 지사는 도청 대공연장에서 개방화 시대 농정 방향과 농업인 소통 강화를 위한 초청 강연에 참석차 전북을 방문한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을 만나 "용수원 개발 등 가뭄 대책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를 긴급 요청했다"며 "새만금 방수제와 농업용지 조성에 필요한 내년도 국가예산 반영을 비롯해 사업 장기화로 영농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금강2지구 종합개발사업에 대한 조기 완공에 필요한 사업비 지원도 강력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뭄 영향으로 감자와 마늘, 양파, 복분자 등 수확기 작물의 생육이 부진해 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관정개발과 하상굴착, 간이양수장 설치 등 용수원 개발에 필요한 부족 사업비 40억원을 긴급히 지원해 달라"고 덧붙엿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