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해 말까지 전주·완주 통합시 비전을 마련해 양 지역 주민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용역 수행기관인 희망제작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통합시 비전 연구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통합시 비전 마련에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도와 시·완주군이 지난 4월 30일 정부에 전주·완주 통합을 건의하면서 통합의사 확인전까지 전주·전주 통합시 비전을 마련, 주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공동 연구용역으로 추진된다.

특히 완주군 지역에서는 통합시 비전을 통해 완주군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한 명쾌한 해소책과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확실한 비전이 제시돼야 가능함에 따라 '상생발전사업의 실천 상황과 통합시 비전을 보고 통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와 시·완주군은 연구용역 추진 과정에서 전문기관에 의한 주민의식 조사, 연구진 현지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양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비전 방안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지역 소외, 협오시설 배치, 세금부담 가중 등 완주군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객관적 분석을 실시해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도·농 복합형 도시계획, 읍·면 특화 발전전략, 농축산업 육성 전략, 교육·문화·복지서비스 제고방안, 신 성장산업 육성방안, 통합시 교통체계 개선 등 분야별 전략이 마련된다.

아울러 통합시 출범에 대비해 통합시 행정조직과 정원, 공공시설물 관리, 재정세제 설계, 통합시 법률 제정 등에 대한 검토도 병행, 이뤄진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맞춤형으로 마련하되 통합 후 소외를 걱정하는 완주군민들과 시청 이전 등에 따른 공동화를 우려하는 구도심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4월 30일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가 통합 추진 합의에 이어 지난 6월 12일에는 상생발전사업 실천방안을 도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주·완주 양 지역 모두 50%이상의 찬성을 얻어 지난 6월 13일 정부의 시군통합 대상지역으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