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조례제정 노력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인성강화와 가정의 책임 강화가 선행돼야 된다고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라북도의회에서는 전라북도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인권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연근 의원) 주관으로 25일 전라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학교인권 도민 대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도의원, 학생, 학부모, 교원, 공무원 등 도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토론자로 나선 소병권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실장은 학생의 인권신장이 조례제정만으로 가능한가라는 반문으로 일방적인 제정노력보다는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연자 기전중 수석교사는 체벌금지 후 수업 중 지도불응 학생의 지도방안과 학생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교육 및 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대책을, 오동선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주체 간 충분한 토론, 가정과 학교의 역할 재정립, 학교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민주적 소통의 학교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이병문 KBS전주방송총국 보도국 취재부장은 언론인의 관점에서 학교인권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이정호 전라북도학교운영위원협의회 위원은 인성을 올바로 가르치기 위한 지식교육 강화와 무너진 교실을 살리는 길이 학교인권을 살리는 길임을 강조했다.

또한 전준형 전북인권교육센터 소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은 인권 향상과정에서 진행되어져야 하며, 인권친화적 학교폭력 예방대책으로 인성교육 강화와, 가정의 책임강화를 제시하는 등 활발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토론에 앞서 정영선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신인수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는데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영선 교수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인권,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헌법, 법률에서 말하는 인권과 학생인권, 학생과 교사 인권조례의 목적과 의미,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1위인 핀란드의 교육사례와 시사점, 인권문제의 해결방향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신인수 교수는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향, 선진외국의 학교폭력 및 가해학생 대응, 학교폭력 해결과 학생인권 보호방안간 상관성?이라는 주제로 미국, 노르웨이 등 선진외국의 학교폭력 예방 및 가해학생 대응방안 사례를 들면서 학교폭력의 해결방향과 학생인권 강화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김연근 위원장은 “이번 대 토론회는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인권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의회차원에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학교인권 의안심의와 예산심의 등 정책입안과 의정활동을 해나가 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학교폭력 예방 유공 경찰공무원에 대한 도의장의 감사패 수여에 이어 김연근 위원장의 개회사 및 김용화 도의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학교폭력과 인권문제를 다룬 영상물을 상영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