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신소재 전문기업인 동우화인켐(주)이 전북도에 대규모 투자결정을 확정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와 익산시, 동우화인켐(주)은 도청 대회의실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리튬이차전지 분리막용 알루미나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에 오는 2015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로써 도는 외자유치로 기술도입을 통한 관련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이차전지 핵심소재기업 집접화를 이뤄내 이차전지 부품소재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동우화인켐(주)은 1단계로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3만9000㎡ 부지에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 리튬이차전지 분리막용 알루미나 생산시설을 신축하며 그 중 오는 2013년까지 계속되는 1차 공사는 900억원을 투입, 내년 9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3년도까지 인접부지 3개 블록 8만3,000㎡를 분양받아 전자재료용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국·내외 시장상황을 고려해 투자시기를 결정, 신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1단계 투자사업비 1,700억 중 452억원을 외국인 투자자본으로 조달하고 추가 투자 사업비 중 일정액은 외투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어서 외투자본 유치로 기술도입을 통한 관련 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기술개발로 우수한 품질의 핵심소재를 적기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리튬이차전지의 분리막 코팅제로 사용될 알루미나는 고순도(99.99%)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기술을 도입, 생산하는 제품으로 용량이 커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12년 20조원에서 2015년도에 41조원으로 연평균 68%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동우화인켐의 신규투자로 도에 2차 전지 핵심소재산업이 집적화되는 등 도가 2차 전지 핵심소재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전북에 투자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익산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김상윤 동우화인켐(주) 사장은 "1991년 익산에서 사업을 개시한 이래 도와 익산시와 지속적인 지원과 훌륭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며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고 투자를 확대,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고용을 확대해 그간의 배려와 지원에 대해 보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동우화인켐(주) 입주예정부지 12만2000㎡ 전 면적이 관세청으로부터 18일자로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받아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 수출기업으로서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이 지역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조세감면 혜택(국세 7년간, 지방세 15년간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우화인켐(주)은 일본 스미토모 화학이 100% 출자한 기업으로서 자본금 2267억원, 11년도 매출액 2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69%를 삼성전자에 납품해 실적을 올렸으며 외국계 제조업체중 4위의 매출실적을 올린 건실한 기업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