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주요 과수품목 중에서 재배농가나 면적은 적은 편이지만 전라북도 해외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품목이기 때문에 배 재배농가에 대한 특화된 교육서비스제공이 절실하다.”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김종담 의원은 19일 제29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마이스터대학에 대한 배 재배농가의 수요도 많다. 하지만 전공과정에 한 번도 반영되지 못했던 탓에 배 재배농가의 교육 수요가 민원 수준으로 치달아 원성이 자자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과수농가의 대표적인 수출효자 품목이지만 오히려 전문 농업인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마이스터 대학과정에서는 홀대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마이스터 대학 과정이 “생산기반에 근거한 수요조사”를 통해 편성된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된 수요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의원은 2011년 해외수출 사례를 인용 효자품목인 배 재배농가에 대한 특화된 교육서비스 제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교육서비스의 당위를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액을 보면 배의 경우 638만7천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사과(6만8천불)보다는 100배, 포도(7만5천불)보다는 85배, 그리고 복숭아(5천불)보다는 무려 128배가 많은 규모이다.
김의원은 실제 배 영농조합에 문의해 본 결과, 마이스터대학 과정 편성을 위한 설문(수요)조사 결과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허술한 조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선 배 재배농가는 마이스터대학 전공(품목) 선정위원회에서 논의된 바, 즉, “배 재배면적이 지속 감소세에 있고 종사자도 고령”이라는 지적이 일선 농가현실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통계청 자료상으로 봐도, 배 재배면적이 타 품목에 비해 딱히 감소세에 있는 것도 아니며, 영농조합에서는 젊은 연령층의 종사자 비율이 점점 증가세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배는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FTA를 위기가 아닌 호기로 활용할 수 있는 예외적인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선 배 재배농가로 하여금 특화되고 전문적인 영농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과 같은 교육과정 편성을 통해 수출배 검역요건이나 생산기술 및 수확, 저장, 선별, 포장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일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의원은 마이스터대학 과정 편성의 형평성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를 넘어서 배 품목을 전략적 품목으로 육성하고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서비스 제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