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6월 하순에나 비소식이 있는 등 가뭄장기화가 우려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도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강수량은 205.7mm로 평년에 비해 61.6% 수준으로 천수답 등 물 부족 지역의 모내기 지연과 밭작물 시들음 및 생육부진 현상이 일부 발생했다.

도내 벼 모내기 실적은 94.5%이고 2모작 논에 대한 모내기는 오는 25일경 완료될 예정으로 벼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반면 감자는 일부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하나 재배면적이 증가해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고추는 현재 열매가 달리는 시기로서 대부분 비닐 멀칭 재배를 하고 있어 가뭄영향이 적으나 양파의 경우 조생종은 수확이 끝났고 중생종은 수확 종료단계로 영향이 적지만 만생종이 알이 굵어지지 않는 등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지난 4일부터 한해대책상황실을 설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14개 시·군에 대한 가뭄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긴급용수개발을 위해 관정개발(5곳), 하상굴착(12곳), 간이양수장(16곳), 저수지준설(10곳)과 시군보유 양수기(70대), 송수호스(12.3㎞)를 가뭄발생지역에 긴급 지원, 가뭄극복을 위한 현장행정에 나섰다.

또한 저수율 30%이하 저수지중 수혜면적 5㏊이상의 저수지 준설을 위해 국비10억 8,000만원을 확보했으며 국비 270억원을 추가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가뭄이 극심한 지역에 우선 배정 우기전 조기 준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가뭄발생 예상지역과 용수 부족지역에 대한 급수 및 양수장비 대여 등 인력, 장비를 지원중이며 일선 읍면동사무소에서는 가뭄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일손돕기 신청을 받고 있다.

도 농정당국은 "가뭄극복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역농민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는 30일 까지를 '농촌일손돕기'기간으로 정하고 농가의 적기 영농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