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도약할 새만금 신항의 신호탄을 올렸다.

새만금 방조제 33센터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각계 각층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기공식이 열렸다. 

14일 도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조 548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될 새만금 신항은 1단계로 방파제 3.1km, 부두 4선석, 항만부지 52만 4천㎡ 규모로 추진되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조 4,934억원을 들여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관련기사 3면)

이로써 새만금 신항은 부두 14선석과 항만부지 435만 6천㎡, 방파제 0.4km가 완공되면 모두 18선석을 갖출 뿐만 아니라 새만금 내부개발에 맞춰 새만금이 국제 명품도시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대규모 SOC사업의 역사적인 첫 출발을 알린다.

특히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전북이 대중국 수출전진기지로 위상이 크게 강화돼 바야흐로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발전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만금 신항 기공식에 참석한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은 군산한 개항 이후 113년만에 새로운 신항이 하나 더 건설되는 쾌거로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지난 1982년 최초 신항만 입지 조사 이후 전북 도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30여년만에 일궈낸 아주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공섬식으로 친환경적이고 생태 공원화된 자연 명소로 건설될 새만금 신항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처럼 세계적인 물류 중심 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배후 물류복합산단 조성 등에 적극 나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새만금이 해상강국의 꿈이 시작되며 동북아를 넘어 지구촌 무역의 해상 중심기지로 도약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착공한 방파제 축조공사는 새만금 신항 단계별 개발계획에 의거 방파제 3.1㎞와 비안도 어선보호시설 0.3㎞이며 설계와 시공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오는 2016년까지 2,8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새만금 신항 방파제를 축조하기 위해 현장조사, 재료원 확보, 기초처리, 연약지반개량 등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방파제 외에도 진입도로(2012~2014), 호안(2014~2018), 접안시설(2016~2020), 항만부지조성(2018~2020) 등을 차질 없이 추진, 새만금 내부 1단계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새만금 신항 개항이 건설될 경우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떠오르는 연운항과는 580㎞로 부산항의 906㎞와는 326㎞, 광양항의 767km와는 187km의 거리단축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 신항의 항로수심은 20~45m, 선박 정박지 수심은 17m로 계획돼 있어 인천항 15m, 부산항 16m, 광양항 10m, 목포항 12.5m 등에 비해 깊어 향후 물동량 확보시 새만금 신항은 10만톤급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항만 배후권역의 여건변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능동적으로 확장 개발할 수 있도록 장래확장성을 고려, 여유 항만부지 15선석을 확보하고 있어 최대 33선석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개발과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해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전주 한옥지구 등과도 연계한 관광기능을 염두해 새만금 신항을 크루즈(8만톤급)와 물류·산업이 복합된 항만부지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