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외자유치 실적이 벌써 수년째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실적이 전국 꼴찌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김동구 의원(군산2)은 14일, 기업유치지원실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전북의 외자유치 실적이 전국 대비 0.5%에 그쳐 도단위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꼴찌를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과거 5~6년 전보다 2018년 이후 최근 4년 동안 외자유치 실적이 훨씬 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전북의 FDI, 즉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을 집계해보면 총 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1,284억 달러 중 0.5% 수준에 그쳤다.

반면에 전북도와 인구경제학적으로 비슷한 강원도는 0.9%, 충북 1.0%, 충남 3.8%, 전남 0.9%의 실적을 올렸고, 이밖에 경북이 3.8%, 경남 0.8%, 제주도가 3.4%에 기록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도는 제외하더라도 강원, 전남, 경남도 전북보다 투자유치 실적이 높다”라면서 “결과만 놓고 보면 전북의 투자유치 실적 부진이 단순히 지리적 여건이나 입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김동구 의원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흑자도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데 전북도의 자금지원책은 전년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면서 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전북도에 촉구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