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의장 김용화)는 12일 오후 의원 총회의실에서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윤 전주지방법원장을 강사로 초청해 제4기 의정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병윤 법원장은 ‘법원과 도의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도의회 의원들이 도민의 뜻을 얻으려면 주역에서 제시한 것처럼 ‘이귀하천(以貴下賤)’해야 한다”면서 “이는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백성들의 입장에서 이끌어주는 것으로 도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김 법원장은 또 “도지사는 인사와 예산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 할 수 있다”면서 “이를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도의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회는 지방정부의 입법부 역할로 조례의 제정과 개정, 예산결산, 청원수리와 처리 등의 권한과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권, 서류제출요구 등의 수단과 방법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한다”고 덧붙였다.

김 법원장은 “삼권분립에서 중점을 둬야 할 것은 입법부, 행정부, 언론, 시민단체로부터의 독립”이라면서 “사법부의 독립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힘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용화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증대되고 전문성과 기술성이 더욱 더 요구되고 있다”면서 “의정아카데미가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