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양오봉 교수가 제19대 총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르면 양 교수는 지난 9일 총장 후보등록을 마치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그는 제17·18대 총장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나, 포기하기 않고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기로 했다.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탑 100’의 비전을 제시한 양 교수는 연구·사업비 220억원을 유치한 역량과 139편(국제SCI 114편, 국내 25편)의 논문, 3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연구역량뿐만 아니라 사업적 안목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준비된 세일즈 총장’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양 교수는 “교수는 연구와 강의만, 직원은 업무만, 학생은 공부만 전념할 수 있게 넉넉한 재정을 확보할 것”이라며 “특히 학생들의 취업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취업지원부총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대학회계 2,000억원 추가 확보, 연구비 2,500억원 시대, 대학발전기금 500억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교수의 연구 동기와 역량강화를 위해 논문게재경비 확대, 직원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4+1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일 5일 중 1일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 학내에서의 반값 식사와 커피 제공 등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대학교가 민주화의 메카인 점을 살려,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가칭 ‘민주화 공원’ 조성 필요성도 언급했다. “폭거에 맞서 자신을 희생한 전북대 출신 민주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속에 담겨있는 신념과 열정은 전북대학교를 미래로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민주화의 씨로 미래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과 지역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5년 간 약 2,000억원이 지원되는 지역혁신사업(RIS)의 유치, 도내 14개 시·군지역발전연구소 개설 등이 그것이다. 

특히 글로벌 탑 100위권 대학 진입을 위해 연구역량 국제화를 위한 세계적 연구소 육성과 연구자 국제교류 강화, 세계 100대 대학과 공동학위제(전북대 6학기+해외 대학 2학기) 운영,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양 교수는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는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하나의 축제여야 하며, 흑색, 비방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대학에도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서 “화합과 통합을 위해 여덟 명의 후보가 깨끗한 선거, 상호비방 없는 건강한 선거를 약속하는 협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양 교수는 전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새만금위원회 위원·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