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KTX역사 신축 및 지하차도 개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도에 따르면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유성엽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생기 정읍시장, 고영규·김대중 도의원과 함께 대전 철도시설관리공단을 방문, 김광재 이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현재 정읍시와 철도시설관리공단의 큰 이견은 지하차도 높이가 문제인 것 같다"며 "현재 3미터 높이로 돼 있는 지하차도의 높이를 4.5미터로 상향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부선고속철도가 이미 개통중인 상황에서 뒤늦게 추진하는 KTX호남고속철도에 대해서는 예산절감을 이유로 신축이 자꾸 지연되고 있는 것은 지역적 차별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현재 정읍시민 등 전북도민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고 김 이사장에게 지역 여론의 냉기류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특히 "정읍시는 중앙지하차도 토지매입비 등 14억원을 이미 집행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정읍시 부담금 16억원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정읍역사의 신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역사 철거와 함께 차도 높이를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절충점인 것 같다"고 개진했다.

이에 대해 김광재 이사장은 "역사의 규모는 현재 수요를 감안해 다소 축소, 신축하되 앞으로 단계적으로 역사를 확장할 수 있게 하겠다"며 향후 2단계 증축 계획을 약속했다.

또 김 이사장은 김 지사와 유성엽 의원, 김생기 시장이 제시한 기존역사 철거 및 차도 높이 상향건에 대해 "기존역사 철거와 차도의 4.5미터 높임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610여개 기업체가 입주가동중인 국가산업단지와 29선석 규모의 군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새만금개발에 따른 인접지역의 폭발적인 물류수요 처리 등 새만금 내부개발 및 신항만 완공 이전 완료를 위해 조기착수가 필요하다"고 조기추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광재 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좀 지연된 감은 있지만 감정평가가 끝나고 용지매수에 곧 들어가려고 한다"면서 "6월에 발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