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계에 새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재선의 이춘석 의원이 3선의 김춘진 의원을 누르고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계파로 나뉜 갈등이 발생했고, 당의 쇄신을 위해 필요한 경선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선·후배간의 감정 대립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던 도민과 당원들에게 많은 우려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에서 733명의 대의원들은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재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의 손을 들어줬다.

대의원들의 선택은 4·11 총선과 다르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 전북도민들은 기존 정치인보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선택했다.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에서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선택은 변화와 개혁 바람과 함께 이춘석의원에게 몰렸고, 김춘진 의원은 정치 후배에게 도당위원장 자리를 내줬다.

앞으로 이 의원은 도당위원장 선출로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더욱이 그를 중심으로 모인 초선 의원들의 힘을 합칠 경우, 지역은 물론 중앙에서도 상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감은 금물, 정치 경륜과 중앙에서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중진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

이처럼 경선에서 발생한 감정의 골을 시급히 치유하지 못할 경우, 자칫 전북 민주당의 분열로 이어져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도민과 국민의 여망을 받들고,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하루 속히 하나로 뭉쳐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승패를 떠나 두 명의 후보들도 당의 발전과 정권 창출을 위해 합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대화합의 장을 하루 빨리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