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과 시문학을 사랑하는 대표적인 공연단체인 (학)한벽루사람들(대표 강민서)은 올해 전북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0일, 국립전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제3회 전주한옥마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운영위원장 김도영)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면서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단계로 실시된 이번 경연은 전국의 많은 시낭송가들이 참여했다.

공정한 심사로 인해 호평을 받고 있는 본 대회는 전국시낭송대회에서 수상경력이 풍부한 100여명의 기라성같은 시낭송가들이 응모했고, 이중 예심을 통해 33명을 선발해 본선대회를 치렀다.

영예의 대상은 '강서 고분벽화'(이인석 시)를 낭송한 이병숙(56, 경기도 화성)씨가 선정됐다.

그외 금상에 김성현(58, 군산)씨, 은상에 황주현(57, 경기도 오산)씨, 동상에 노기정·손성호·우영식·이명순·조영옥씨 등 5명이 수상했다.

이들 중 대상, 금상, 은상 수여자는 (학)한벽루사람들이 수여한 시상금과 시낭송가 인증서까지 아울러 수상했고, 특히 수상자인 이병숙씨는 향후 전주한옥마을 '시(詩)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영예를 얻게 됐다.

이번 경연대회를 주최한 강민서 대표(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낭송자격증반 전임교수)는 "코로나119 사태를 벗어나고 있는 요즘, 국민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주는 것은 예술향, 그 중에서도 시낭송이 으뜸"이라며 "전주한옥마을의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대회가 진행될수록 전국 최고의 시낭송경연대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분위기를 잘 활용해 본 대회를 전주의 큰 축제이자 관광산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경연은 향후 유튜브 '한벽루사람들'로 중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