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오는 6월 8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K-POP공연 잔디훼손과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책을 발표했다.

30일 도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도 문화예술국 이종석 국장은 "잔디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풍이 가능한 신형 잔디보호매트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혹시라도 잔디가 훼손될 경우 보조경기장에 식재된 잔디로 즉시 보식을 하는 등 전주시에서도 원상 회복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 축구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신속히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국장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인 경우 드림콘서트 등 대형 공연이 자주 열려 잔디훼손을 막고자 신형 잔디보호매트를 사용한 결과, 10여일 지나 열린 축구경기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축구경기시즌인 만큼 잔디훼손을 우려해 종합경기장을 검토했으나 전북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K-POP공연은 세계 73개국으로 송출되고 종합경기장의 특색 없는 경관으로는 시청자에게 어필할 만한 무대구성이 어렵다는 방송사 측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도내 대학교 운동장으로 이전 개최할려고 했으나 K-POP스타 초호화 출연진이 확정되면서 관람객이 최소 3만명이 이상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5년 타 지역에서의 대형 압사사고가 거론되면서 안전문제가 취악한 것으로 드러나 불가피하게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월드컵 경기장은 최대 수용 가능한 인원이 4만명이며, 교통접근성 및 주차문제 해소 등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이고 국내외 전북과 전주의 좋은 이미지를 상기시킬 수 있는 상징적인 구조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종합적은 검토를 거친 결과, 최적의 장소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 관계자 및 축구 팬들은 잔디 상태에 따라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경기장 잔디관리를 철저하게 있다며 K-POP공연 장소를 이전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