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도지사 김관영)는 지난 25일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 대책위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검토하고 독성물질 검사 값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류 검사를 위해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소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함에도 정읍시민대책위에서 옥정호 수변의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채수방법에 문제가 있고, 수체의 대표성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읍시민대책위가 옥정호에서 채수 당시 전북도는 녹조 제거 및 확산을 방지하고자 유관기관과 협업해 선박 교란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면서, “선박 교란으로 인해 조류들이 수변으로 밀려와 집중되는 상황에서 수변 표층에서 채수했기 때문에 검사 값도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읍시민대책위에서 조사한 지점은 환경부가 조류 검사를 위해 지정한 공식적인 지점이 아니다. 옥정호의 대표 지점은 칠보취수구이고, 칠보취수구는 환경부가 매주 조류 검사를 하며, 현재까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정읍시민의 안전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산성정수장을 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독성물질 검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할 수 있게 요청했고, 정수뿐만 아니라 원수까지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불검출됐다. 또, 정읍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추가로 활성탄 처리해 왔기에 상수도는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정읍시민대책위가 발표한 옥정호내 마이크로시스틴 검사 값으로 시민들에게 상수도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주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원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감시항목과 기준은 없으나, 정읍시민대책위 자료에 따라 칠보발전취수구 원수에서 검출됐다고 하더라도 마이크로시스틴 0.72㎍/ℓ의 수치는 WHO 기준인 1㎍/ℓ 이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전북도는 옥정호 수질 및 녹조 제거에 대한 권한은 없지만 정읍시민의 안전을 위해 도가 주관으로 녹조대응 전담 조직을 구성해 관심단계 수준으로 선제적 방재 활동을 해왔다. 옥정호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한 가축분뇨 등도 특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옥정호 주변에 식당, 카페 등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전량 하수처리장으로 유입해 처리하고 있으나, 방류수 수질을 한번 더 처리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하단에 인공습지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수자원공사, 시군과 협의 중이다. 

한편, 전라북도는 양 시군 갈등 해결을 위해 옥정호 상생발전협의체 구성안에 대한 유관기관, 시군 의견수렴이 10월 24일 완료됨에 따라 상생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다. 

상생협의체가 구성되면 상생협력선언서(2015년 5월 26일) 및 합의(2016년 11월 24일) 사항은 논의하지 않고, 상생협의체에서 호소 내 조사지점 확대, 녹조 원인조사 등 정읍시민대책위 요구사항 포함해 많은 안건들을 토론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