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곳곳에 눈이 내려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27일 전북도와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려 피해가 많은 주민들이 출근길 불편과 함께 수도계량기 동파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지역벽 적설량은 전주가 20.3㎝로 가장 많고 진안 18㎝, 군산 17.3㎝, 익산 함열 16㎝, 남원 10.7㎝, 순창 9.7㎝, 정읍 6.5㎝, 고창 4.7㎝ 등이다.
특히 전주지역은 12월 중 기록으로 41년만에 최고의 폭설이 내렸고, 임실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4도를 기록하는 등 차가운 날씨가 오전까지 이어졌다.
골목길 등 이면도로에서는 눈위를 조심스럽게 걷는가 하면 승용차 운전자들은 대부분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거북이 운전을 해야 했다.
서해 풍랑특보가 내려져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군산-어청도 등 5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고, 군산~제주간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지리산, 내장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통제됐다.
전주, 정읍, 부안, 군산 , 남원 등지의 주택 106개소의 수도계량기가 동파됐고, 고창군 부안면 양식중인 숭어 2,000마리가 동사해 23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나 시설 작물 등 농작물 피해는 미미했다.
이날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새벽부터 460여명의 인력과 제설장비 341대, 영화칼슘 1,121톤, 소금 2,154톤을 투입해 국도 1호선(금제~정읍 입암), 국도 30호선(부안-변산), 국도 21호선(쌍치~밤재), 국도 17호선(슬치재), 국지도 55호선(정읍~순창) 등을 중심으로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대설특보가 해제됐지만,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도로 결빙구간과 고갯길의 제설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쌓인 눈을 쓸어내리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기상대는 "28일까지 서해안은 2~5cm, 내륙 지방은 3~8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