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지난 18일 도청 중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군사정권의 탄압과 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으로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해 송하진 전주시장, 김승환 도교육감, 이영호 동학혁명기념재단 이사장과 국회의원 당선자 등과 회원 및 민주 유공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행사로 5.18민주화 운동 영상상영에 이어 11시 개회선언, 추모헌화 및 분향, 5.18경과보고, 기념사 및 연대사,청소년대회 수상자 시상 순으로 본행사가 이어졌으며, 피날레로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제창을 가졌다.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5.18영령들이 이 땅에 진정한 민주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남기고 떠난 지 3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5.18운동을 기억하고 민주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모였다"며 "그간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유가족과 오랜 세월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아온 부상자, 온갖 고초를 겪었던 유공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역사의 진보를 위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고 역설했다.

이어 김 지사는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렸던 5.18이 점점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늘 32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5.18민주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민주주의 발전과 역사의 진보를 위해 5월 정신이 널리 오래도록 펴져나가도록 하자"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청소년들에게 5.18에 대한 역사인식을 제공키 위해 도내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5.18기념 제2회 청소년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가졌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