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전북지역본부가 입주자모집 공고한 전주효자5지구 B4블록 아파트의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정당성을 주장하자 각 정당과 시민단체, 보금자리 아파트 분양가 백지화 추진위원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LH공사의 이 같은 행태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전주효자지구 분양예정지에 대한 택지조성원가 등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라고 지적한 정당과 시민단체 등의 주장과 정 대치되는 상황으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LH공사 전북본부는 지난 18일 '고분양가 논란 설명자료'를 통해 "주택 수요자의 경제적 능력 등을 감안해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며 "효자지구 B4블록은 자력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서 주변시세의 80% 수준에 분양가격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조성원가를 공개하고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분양가격은 기본형 건축비와 건축비 가산비용에 택지비를 합산하며, 택지비는 인근 시세를 감안한 감정평가금액으로 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조성원가는 분양가 산정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춘천장학, 청주탑동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은 기반시설이 미비하지만, 효자지구 단지는 기반시설이 완비된 전주시의 중심지역으로 비교 자체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분양가격 상승으로 지역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09년이후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평균 40% 상승했지만, 효자지구는 공공성을 고려 가격상승의 일부만을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시민단체들은 “LH공사가 단순히 주변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만원대를 형성한 것을 감안치 않을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은 오히려 서민의 내집마련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의 저항선이 깨지면 다음 분양가 또한 상승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앞으로 전주의 새로운 아파트 분양시장이 어떻게 흐를지 아무도 모르게 됐다"고 우려했다./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