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학생중심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김숙 교육국장은 19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초학력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전북 지역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진단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충남대에서 개발한 진단보정시스템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제공해 학교별로 자율 선택에 따라 내년 3월 경에 기초학력을 진단한 뒤, 분기별로 향상도 평가를 세 번 더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서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서로 잘하는 것을 존중해 주는 문화가 확산돼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14개 지원청과 함께 학부모 설명회를 주기적으로 갖는 등 학생, 학부모들이 진단평가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 도내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에 비해 기초학력이 다소 부진하다는 결과에 따른 것으로, 진단평가를 통해 본인의 수준을 정확히 진단해 탄탄한 기초학력을 세워주기 위함이다.

특히 기초학력 보장법에 근거해 모든 학생은 진단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진단평가 결과에 따라 학교별로 지원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학교별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지원 계획의 초점을 기초학력 보장에 뒀다. 

이 과정에서 △정규교사와 기간제교사로 이뤄진 기초학력 전담교사 100명과 보조교사 300명 배치 △학습지원 대상 학생 지원협의회 운영 △학습더딤 맞춤형 지원 두드림학교 운영 △중학생 교과·정서지원 방학캠프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학 클리닉을 운영하고, 학생 주도 국어·영어·수학·과학동아리 500여 개를 지원하는 등 세부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본청과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 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초학력 전담교사 40여 명을 배치하는 등 기초학력 향상의 근거지로 삼기로 했다. 학력지원센터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관련 컨설팅, 난독·경계선 지능 대상학생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과 성적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교과 보충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단위 다중지원팀 등을 통해 선정된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과수업을 집중 지도한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입 지원을 위해 진학전문가를 양성하고, 대입진학지도 지원단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ll in One’ 진로진학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상시 상담을 운영하게 된다. 또 도내 7개 권역에 진학상담실을 마련해 상시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고3 학생 대상 맞춤형 상담도 확대한다. 

더불어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수업혁신 동아리 및 연구회 100개 운영 △생애주기별 교사 연수 △수능 평가문항 개발 연수 △수업혁신 선도교사 100명으로 이뤄진 창의·융합 수업 지원단 운영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기초학력을 무시하고 다른 어떤 것을 쌓는다는 것은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향상 지원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북 학생들의 학력을 반드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