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16일 논평과 성명을 통해 LH 공사 전북본부가 효자5지구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면서 분양가를 공개하고 다시 책정하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는 전주시 효자5지구에 공급하는 보금자리 주택을 공급하면서 분양가를 3.3㎡당 730만원으로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도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은 전북지역 외에 충북과 강원도의 분양가 580만원에 비해 무려 150만원이나 높게 책정된 것으로 LH공사가 전북도민을 상대로 집장사를 해 이득을 남겨보겠다는 얄팍한 상술을 부린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혼부부, 무주택자, 노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우선순위가 되는 이 제도는 저렴한 분양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음을 LH공사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책정된 3.3㎡당 73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LH 공사의 진주 일괄배치 이후 다시 한 번 전북도민을 우롱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LH공사의 고분양가 책정은 이후 추진될 민간 아파트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져 전북의 집값 안정화를 크게 해칠 우려까지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LH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다. 공공성을 우선해야할 공기업의 책무를 망각하고 부실과 경영악화를 빌미 삼아 전라북도민의 호주머니를 강탈하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한심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LH공사가 단순히 주변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만원대를 형성한 것을 감안치 않을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은 오히려 서민의 내집마련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표방한대로 “국민주거안정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으로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발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금자리 주택의 취지는 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공공부문이 건설하도록 해 가난한 서민들에게 집 없는 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방편으로 시행된 제도이다.

새누리당·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LH공사가 서민의 꿈을 이뤄주는 공공기관으로 선도할 것을 기대하며 빠른 시일 내 도민이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명확한 답변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