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 유장희 위원장은 전주지역 2,3차 협력중소기업 15여 곳의 대표들과 '지역 중소기업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15일 전주를 방문한 유장희 위원장은 "동반성장은 산업현장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2,3차 협력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현주소가 동반성장의 가늠자가 되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2,3차 협력중소기업 대표들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납품단가의 적정화 문제, 계약시 사전가격 확정, 모기업 이익과 협력기업과의 연계, 구두 발주 금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협력중소기업 대표드은 납품단가의 적정화 문제에 대해 "중소기업은 적정한 마진이 보장돼야 하나 모기업의 과도한 경쟁 유도 또는 저가납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중소기업이 생존하는데도 힘겨운 실정이다"며 "심지어는 적정가격을 요구하는 경우 거래처를 바꾸는 등의 사례도 있어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하므로 이를 제도화 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또 이들은 계약시 사전가격 확정에 있어서도 계약서상의 실질적인 계약가격이 미정인 상태에서 진행됨에 따라 생산계획 수립은 물론이고 필요한 자금조달에도 애로사항이 있다"며 또한 대기업이 이익을 발생할 때는 대기업내의 성과금을 주는 반면 손해가 있을 경우 중소기업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발생됨에 따라 대기업이 어려울때는 협력중소기업도 감내하겠지만 대기업이 이윤이 날때는 협력중소기업에게도 수익을 일정부분 보장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계약과정에서 아직도 구두발주하는 사례가 많음 따라 생산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있고 계약서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기초로 금융조달이 용이할수 있으나 구두발주가 빈발해 은행권, 신용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아직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거래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갑을간의 뿌리깊은 관행과 불이익이 정착돼 있어서 방법론보다는 시스템과 문화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며 "대기업의 태도는 종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으나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도와주고 여유를 어느 정도 보장해줌으로써 중소기업도 R&D등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 결과로 대기업에 보다 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동반성장위원회 내에 협력중소기업의 애로를 즉시 접수할 수 있는 'hot line'인 신문고를 보다 활성화키로 하고 동반성장을 2,3차 협력기업에 확산하는 제도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2,3차 협력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지역 대표 소상공인과 만나 골목상권 관련 간담회를 갖은 후 전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을 만나 골목상권을 둘러싼 동반성장 현안을 통해 대형마트, SSM의 영업제한 조례를 제정한 도의 노력이 실제 골목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