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으로 제한한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대상을 전체 급식종사자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급식종사자의 업무상 폐암 산재 승인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폐암 검진 대상은 공·사립학교와 교육기관의 영양교사를 포함해 영양사, 영양실무사, 조리실무사 등이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검진 기관을 방문해 국가암검진에서 폐암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실시하면 된다.

검진 기관으로는 전북대병원, 대자인병원, 예수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익산병원, 정읍아산병원, 남원의료원, 부안성모병원, 고창병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급식종사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전기식 급식기구 교체 계획 수립?추진에도 적극 나섰다.

이는 친화적 급식실 조성 및 급식종사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모든 조리실 인덕션 급식기구 1종 이상 교체를 기본으로 시행하고, 신설 및 개축학교 등 제반여건이 구비된 희망학교는 4종 급식기구 전체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 야채절단기, 식기세척기 등 필요한 급식 기구 우선 지원을 통한 급식 종사자들의 노동력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암 건강검진 확대로 전체 급식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사전에 파악해 이에 대한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한 급식실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도교육청에서 ‘숨 막히는 급식실, 골병드는 노동자’라는 구호 아래 학교급식 환경개선 전국학교급식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환기시설 및 대체인력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15일 급식노동자대회를 통해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점검 대상학교 7,026개 학교 중 현재까지 점검이 완료된 곳은 1,486개교다. 이 중 이상이 없다고 나타난 곳은 68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1,418개 학교에서는 환기 시설이 기준에 미달한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은 71개 점검 대상학교 중 34곳이 ‘이상 없음’으로 조사됐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