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등 3개 지자체장들은 "'해수유통 외에 금강호 수질개선 대책은 없다'는 충남, 서천군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으며 금강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상류 오염원 저감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이 밝히고 3개 지자체장들은 "금강 하구둑 해수유통 주장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 하구둑은 당초 농업 및 공업용수의 원활한 확보와 홍수예방을 위해 건설된 것으로 수질 개선은 하구둑 본래의 기능과 목적이 훼손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수유통에 대한 최초 주장은 '2009년 2월 서천군에서 금강살리기 사업으로 서천측 배수갑문 신설, 어도문 확장 및 통선문 개량 등 금강하구 수질개선사업에 하구둑 해수유통을 포함, 건의함에 따라 지난 2009년 3월 25일 국토부 주관 관계기관 의견 수렴 및 타당성 검토회의를 통해 '용수 확보대안 없는 해수유통은 불가'하며 중장기적으로 대책마련을 위한 현장 실태조사 등에 합의해 국토부에서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금강하구역 생태계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서천군 갑문증설 및 해수유통은 타당성이 없다'은 발표에 대해 충남도와 서천군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충남, 서천군의 생태계 복원을 이유로 금강 해수유통 주장은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지역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충남, 서천군에 해수유통 주장 중단과 국토부 용역결과 수용 및 금강호 수질개선을 위한 상류지역 수질개선 선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수유통을 할 경우 상류 24㎢에 소재하고 있는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까지 염분 확산으로 농경지에 농업용수 및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확보가 불가능해 전북은 물론, 충남지역의 산업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해수유통 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이어 국토부는 "취수장 이전으로 인접하고 있는 농업용 양수장과 공업용수 취수장 기능 상실은 물론, 취수 대체시설 조성시 7,128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특히 해수유통은 금강 하구 수질개선의 근본대책이 아니며 금강 본류와 지천에 대한 수질개선이 급선무이다"며 "조의 영향으로 호소 내 수위가 상승됨에 따라 금강 주변 저지대 7천ha 침수발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역시 '농업용수 확보 대안 없는 해수유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와 근시일내로 국토부 용역결과가 발표되면 공식 대응이 있을 예정이다.

3개 지자체장들은 "해수유통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양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소모적인 논쟁임을 밝히며 대안 없는 해수유통 주장대신 금강의 친환경적인 수질개선 노력을 통해 양 지역의 상생 발전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