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인봉리의 후백제 왕궁터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유적 유물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국민의힘 전주시장 후보를 지낸 김경민 전북도역사문화교육원장은 2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는 천년고도 후백제의 도읍지로 그중 인봉리는 후백제견훤왕궁터로 유적·유물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민 원장은 “후백제 견훤왕궁터는 노송동 일대에 방대하게 펼쳐져있다.”며 “현재 재건축으로 인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공사를 진행한다면 후백제의 문화재들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후백제왕궁복원사업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이었고, 우범기 현 전주시장의 공약이였다”며 “최근 우 시장인 역사적 인식을 망각한 채 개발에만 방점을 두고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 제고에 크게 저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문화재 발굴조사는 반드시 재건축조합이 법률 상으로도 이행해야한다.”며 “전주시와 재건축 조합이 방관하고 있는 사이 낙후된 건물 철거 과정에서 지하에 있는 유적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민 원장은 “문화재청은 견훤왕궁터에 유적 유물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에 맞는 고적복원과 박물관 건립을 실행해야한다.”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