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이 통합건의에 극적 타결되면서 전북도와 도민의 오랜 염원인 '전주·완주'통합에 실타래가 풀렸다.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통합 논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으나 '전주·완주 통합은 상생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함으로써 양 지역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뿐 아니라 거점도시 형성에 따라 전북 발전을 앞당기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강조한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지도력과 중재력, 송하진 전주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의 결단으로 통합 공동건의라는 대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는 통합 건의 합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공동건의 배경과 향후 통합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이로써 전주·완주 통합이 최종 마무리 될 경우 인구가 73만여명(전주 64만5894명, 완주 8만4660명(2011년 12월 기준)), 재정은 1조4630억여원(전주 1조173억여원, 완주 4458억여원), 면적은 1027㎢로 각각 늘어나 전북은 물론이고 호남 광역경제권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통합 도시개발에 의한 공간구조 재편과 SOC 확충 등 성장거점으로의 역할 강화 뿐 아니라 광역시 단위의 성장거점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전주·완주 두 지역의 통합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통합진행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주·완주 통합건의에 합의한 송 시장과 임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통합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접수한 도는 도지사의 의견서를 첨부한 뒤 이날 중으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한다.

지방행정체제개편위에서는 오는 10일을 전후로 전주시와 완주군을 직접 방문, 지역의 의견을 수렴한 뒤 12일에서 15일 사이 지역방문과 여론조사 등 결과를 토대로 본위원회 심의를 통해 오는 5월말까지 시·군통합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행정체제개편위에서는 이르면 5월말 늦어도 오는 6월초까지는 본위원회 논의를 통해 시군통합 방안을 확정, 6월말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나  그 시한은 특별법에 명시돼 있지는 않다.

더욱이 올해 대선 일정이 있고 내년 상반기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점을 감안, 내년 6월 이후에나 통합이 권고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합의사는 내년 6월 이후 주민투표 또는 의회 의결(시군의회 및 도의회)을 통해 결정된다.

통합의사 확인방법은 특별법에 따라 행안부장관이 정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지역실정을 감안, 합리적인 방안을 정부와 협의한다는 것이 전북도의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09년 행안부 주도의 시군 자율통합에 따라 추진된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되자 김완주 도지사는 지난 해 11월 9월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시군구 통합기준 확정·발표 이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송하진 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 등을 수시로 면담하며 상생방안을 논의, 통합건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