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 효자2~3가 일원에 추진 중인 전주효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 인가신청이 지난 23일 국토해양부에 접수됐다.

27일 시는 2005년 개발구역지정 후 2007년 12월 개발계획이 수립된 효천지구는 LH공사의 통합 발족에 따른 재정 상황 악화로 초기투자비가 최소화되는 환지방식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함에 따라, 9월 사업지구 내 함대마을과 석산마을 사업설명회를 필두로 개발반대 대책위 면담 및 주민총회 등 수차에 걸친 대주민 홍보를 거쳐 환지방식 추진을 골자로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효천지구는 국도1호선 남측 우림교와 세내교를 사이에 둔 67만2천373㎡의 부지에 1만2천273명을 수용 할 계획으로 2005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 및 LH공사의 통합 등에 따른 개발여건의 변화로 사업시행 방식 변경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 등을 거쳐 실시계획 법적 인가 시한(2010년 12월26일)에 맞춰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효천지구 개발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옥)는 함대마을 제척, 토지부담률(감보율)인하, 지구 내 도로일부(천변로)개설, 이주대책 수립 요구 등으로 강하게 개발 반대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전주시와 LH에서는 주민 설명회, 임원간담회 등을 통해 가장 논란이 됐던 함대마을의 사업지구 제척은 타 사업지구 사례, 본 사업지구의 특수성에 비춰 마을 제척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주시와 LH는 기존 주민들의 이주대책 문제에 대해서도 사업시작과 함께 효천지구 환지규약 제정 시 이를 충분히 반영, 사업시행으로 인한 주민들의 이주대책이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거 신도시사업과장은 “효천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국토부로부터 인가가 나려면 주민동의율이 67%이상은 돼야한다”며 “현재 면적대비 51.7%를 기록하고 있어 주민동의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신시가지개발계획의 마지막 부지인 효천지구는 인근의 자연형 하천인 삼천과 지구내 중복천, 삼천공원을 녹지축으로 백로서식지를 원형으로 보존하는 근린공원 조성 등 주변경관을 최대한 이용한 친환경 개발계획에 의거 사업을 시행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