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시 주택가의 침수 위험이 높은 전주시 조촌천 일대가 안전한 마을로 탈바꿈된다.

전주시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3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사업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 ‘조촌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방하천 정비와 우수저류시설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 각 방재시설별로 관리주체가 달라 풍수해 피해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단위 생활권 중심으로 통합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행정절차 기간을 단축하고 재해예방사업의 투자 효과도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인 재해예방이 가능해진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 국비 220억 원 등 총사업비 440억 원을 투입해 △조촌천 정비 1.8km △유수지 및 펌프장 1개소 △배수로 정비 1.5km △우수관로 개량 2.7km 등 조촌천 일원(반월동, 장동, 용정동) 마을 및 주택가 침수위험지역의 항구적인 재난피해 방지를 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조촌지구 외 3개 지구(총사업비 1238억 원)에 대한 재해예방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기존에 추진 중인 전주지역 5개 지구의 사업규모(728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분야별로는 내년도 전주지역에서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1개 지구 12억 원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4개지구 49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3개소 16억 원 △우수저류시설 설치 1개지구 30억 원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 구축 1개소 3500만 원으로, 총 9개 지구의 내년도 국비 지원 규모는 106억 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평화동 일원의 침수 예방을 위해 공모사업에 도전해 168억 원 규모의 ‘학소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에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1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총사업비 265억 원을 들여 추진한 ‘진기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장관 표창과 함께 국비 2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최근 기상이변 및 기후변화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침수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의 위험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재해예방사업에 예산을 확대·투자해 선제적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태풍 및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전주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재난없는 전주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