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통시장 상인회장단(회장 김홍기)이 27일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해 전통시장마저 손님이 다 끊기고 있다며 조속한 파업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전통시장 상인회장단 20여명은 전주시청 브리핑 룸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일 시내버스가 갑자기 파업을 하면서 전통시장 새벽 주 상품인 채소류가 용진, 봉동, 고산, 삼례, 임실, 구이 김제 방면에서 들어오지 않아 공급이 끊기고 말았다”며 “상인들은 물건이 오기만을 마냥 기다리며 하루를 공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노인들과 서민들은 대부분 시내버스를 이용해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어쩌다 장사할 물건이 도착하면 단골들이 시장을 찾자 않아 현재 상인들은 살길이 막막해져가고 있다”며 “시내버스파업 이후 매출이 평균 30~40% 이상 줄어 시장 전체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도 대형마트로 인해 시장은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데 이번 파업으로 인해 ‘개점폐업’이 되고 말았다”며 “상인들의 겨울나기가 매섭기만 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파업당사자인 버스기사들의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하지만 파업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이 겪어야할 불편과 고통은 더해질 것이고, 어린학생들은 매일 등ㆍ하교가, 어르신들은 외출과 장보기가, 전통시장은 더더욱 불황에 몸서리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