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에 27일 밤사이 내린 눈이 오전 8시 현재까지 20.3cm로 12월 중 기록으로는 40여 년 만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주시가 새벽 0시부터 비상체제를 가동, 출근길 교통소통 및 시민안전 확보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시는 폭설에 대비, 지난 1일부터 재난대책상황실을 가동하면서 각종 한파 및 폭설 등에 발 빠르게 대처해왔으며, 지난 주말부터는 야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실제 26일부터 폭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폭설경보가 발령되기 3시간 전인 27일 자정부터 제설작업을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장비, 인력, 자재 등을 총동원해 전 직원들이 제설작업에 나섰다는 것.

주요 제설작업은 간선도로 44곳에서 전개됐으며 굴삭기, 제설덤프 등 제설장비 16대, 전문 작업차량 3대(삽날부착차량 2대, 임차 그레이다 1대) 등을 투입했으며, 새벽 4시30분부터 전 직원들에게 ‘시장 특별 지시사항’으로 비상근무령을 내려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송하진 시장도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면서 시내 일원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재난대책상황실을 찾아 교통현황을 파악하는 등 폭설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과 통학길에 애로를 겪은 시민들은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십분 이해는 가지만 시민들이 어느 정도는 통행할 수 있어야지 대로인 백제로조차 한 구간을 빠져나가는데 30~40분 이상씩 소요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2009년에도 갑자기 폭설이 내려 전주시는 삽날차량 6대를 구비한 것으로 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기상대에서 1~4㎝정도 눈이 내릴 것으로 밝혀 그에 맞게 준비를 해왔으나 밤 10시 이후 갑자기 대설주의보 등으로 시시각각 변해 능동적인 대처에 미흡했다”며 “2009년 구입한 삽날차량은 양 구청이 3대씩 보유하고 있고 1대당 1천만원에 구입해 이번에 2대만 투입시켰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삽날차량 총 6대 중 2대만 투입한 것은 현장에 있지 않아 정확히 파악은 되지 않지만 중앙분리대나 방호울타리가 있는 도로에는 사용하기가 적절치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된다는 눈 소식에 대비해 양 구청(현재 완산 100t, 덕진 150t 보유)에서 부족한 염화칼슘을 각 100t씩 구입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