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정·관계 여행사 로비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공무원이 적발됐으나 여행사 대표와 공무원 1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행사 로비사건에 포함된 공무원 모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제식구 감싸기 논란은 여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때마다 정부와 자치단체장들은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비리공직자들을 엄중처벌해 공직자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양상을 보여 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실제 이번 사건으로 도에서도 전직 도의회 의장 2명을 비롯해 도청 공무원 5명 등 7명이 적발돼 조사를 받았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도는 관련 공무원을 지방으로 발령 내는 등 솜방이 처벌에 그쳐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여행사 로비를 사전에 방지키 위해 공무원 연수시 여행사 업체를 공개경쟁입방식으로 선정키로 했다.

25일 도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연수의 경우 동일목적의 연수인원이 5명 또는 연수비용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에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준용, 계약부서의 공개입찰 시스템을 통해 여행사를 선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전라북도 공무원 국외 여행규정'에 신설, 공개입찰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행사가 공개입찰에 참여할 경우 최저가로 하되 금액의 90%이하이거나 단독일 경우에는 유찰돼 재입찰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여행사의 도움이 필요한 국내 단체연수의 경우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월 일부 시.군의회에서 도입한 공개경쟁방식의 여행사 선정이 도 관광협회 홈페이지 게재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이 드러난 만큼 도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검색은 물론이고 중요한 입찰공고 건을 미리 입찰함에 넣어 두면 지정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입찰마감 일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등 입찰일정 관리기능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