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2023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 전략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은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시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 내신이 모의평가보다 낫다면 수시에, 모의평가 성적이 더 낫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9월 모의평가 가채점을 마친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응시자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정시지원에 활용된다. 등급은 표준점수를 비율에 따라 9구간으로 나눈 것으로 수시지원의 중요한 기준이다. 

이와 함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대입상담 서비스 또는 입시전문업체의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정시 지원선을 파악한 뒤 수시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도교육청 진학지도지원실 강세웅 장학사는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정시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찾아낸 뒤, 수시는 그보다 상향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총 6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이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준비와 수능 대비를 적절히 병행해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은 전체 신입생의 약 78%를 수시 모집으로 뽑고 있다. 전북 지역은 85%를 수시로 뽑아, 비중이 더 높다.  

반면에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모집 비율을 더 늘렸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 비율은 39.2%로 지난해보다 1.3%p 증가했다. 

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지원단 조장익 교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재 대학 간 수시와 정시 모집 비율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정시 모집인원의 증가와 학령인구 감소로 정시 합격선은 낮아지는 추세고, 지방 소재 대학들은 신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수시에서 최대한 학생을 합격시킨다는 점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시 모집 원서접수는 13~17일까지 닷새간 이뤄진다. 대학에 따라 최소 3일에서 최대 5일간 원서를 접수하고, 접수된 원서는 원칙적으로 취소가 불가하다. 따라서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기간 희망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과 마감시간을 반드시 파악해 둬야 한다. 

도교육청 강세웅 장학사는 “수시에서는 최근 3년 동안의 대학별 합격선 공개 자료를 참고한 뒤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며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참고하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의 전형요소와 학과별 경쟁률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에 지원할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