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반딧불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자연환경 글로벌 명예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으나 반딧불축제 제전위가 축제의 명성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주 반딧불축제가 민간 주도 축제로 열리며 전 국민의 호응을 받아오다가 갑자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의 공백을 거쳐 어렵게 3년 만에 축제가 개최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펼쳐지고 있으나 썰렁한 인파에 정작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일반적 평가다.

무주반딧불축제 제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기획·준비하고 운영·집행까지 주관하고 주도하고 있지만 정작 이 같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주하고 있다. 하지만 무주군 공무원들은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각자의 맡은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진용훈) 측은 행사는 잘 되고 있으며 방문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심지어 언론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말로 평가절하 했다.  과연 이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주민 M씨(59·적상면)는 “반딧불축제는 국고 보조도 없는 군민의 혈세 22억이나 되는 축제예산을 어디에 쓰였는지 소상하게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면서“군민들의 혈세 예산을 군의회는 승인만 해주고 이후 집행 내역을 제대로 확인이나 하고 있는지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주민 J씨(56·무주읍)는 “무주군민들의 자부심인 반딧불축제에 관람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는 작금의 현실에 분노가 치민다”면서 “인파가 없는 썰렁한 상황에서도 반딧불축제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보조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주 반딧불 축제는 19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1999년 문화관광축제 지정 이후 2001~2012년까지 우수축제, 2013~17년까지 최우수축제를 거치고,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명예 문화관광축제라는 금자탑을 쌓아 왔다. 이는 무주군민들의 노력한 결실에 군민 자부심과 주민 애환까지 서려 있는 명실상부한 군민의 큰 자랑이요 자산의 축제로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축제가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어 군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