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가 눈에 띈다.

이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전북도청, 그리고 재경전북도민회는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도시 학생들에게 농촌유학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 의식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도시와 농촌 간 공존과 상생을 위한 것으로,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에 목적이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관영 전북도지사, 재경전북도민회 장기철 상임 부회장을 비롯한 각 기관의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협력 의지를 다졌다. 

각 기관은 오는 10월부터 서울 학생을 대상으로 전라북도 농촌유학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이에 오는 9월 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라북도 농촌유학 추진모델’은 교육청과 지자체와 민관이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먼저, 전북교육청은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모집하고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찾아오는 학교, 교육을 통한 귀촌’을 슬로건으로 아토피 치유를 위한 특화 학교에서는 맞춤형 식단 제공을, 숲 교육 특화 학교에서는 계절마다 숲과 함께 자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심리안정, 인성 함양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완주, 진안, 임실, 순창 등 6개 초등학교가 협력학교로 참여한다.

다음으로, 전북도는 서울 학생의 유치를 통한 전국 농촌유학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북만의 특화된 가족체류형 주거시설을 마련한다.

아토피 안심학교(진안 조림초등학교)와 아토피 치유마을(진안군 정천면)을 지정, 아토피 학생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 발달에 최적의 친환경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울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텃밭가꾸기와, 완주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를 비롯한 도내 148개소 농촌체험마을 등과 연계한 농가 홈스테이형 거주시설도 제공한다.

또한 농촌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거주시설을 확충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프로그램 지원과 교환학생 제도 등도 확대한다.

세번째로, 재경전북도민회는 농촌유학 협력학교에 민간 차원의 다양한 홍보와 지원을 약속했다. 전북과 인연을 가진 사람들, 전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연결체 역할을 하면서 도서 기증, 마을 교육 협력 등 도시의 손주들이 전라북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협력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농촌유학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농촌유학생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을 제 2고향으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농촌유학 전국확대, 테마가 있는 농촌유학 등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전 세계에서 우수교육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공존을 위한 교육”이라며 “농촌유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 대표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의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생중심의 교육”이라며 “지역과 도시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사람 웃음소리가 들리는 마을공동체를 위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라북도는 농생명산업의 수도로서 활력 넘치는 농산어촌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북을 농촌유학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전국적으로 우수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