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를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에서는 매년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진금) 심의위원 선정의 공정성과 배분의 형성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천문화재단, 충북문화재단, 전북도가 유독 심했으며 도내 문화예술단체 중에서는 일부 단체에 편중되는가 하면 문진금을 반환하는 사태까지 빚어져 갈등의 고리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오후 2시 도청 2층 세미나실에서 문화예술전문가를 비롯해 문화예술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예술진흥기금 전반에 대한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발제로는 대전문화재단 박상언 대표이사가 맡았으며 백제예술대학교 송영국 교수, 전북도민일보 한성천 문화교육부장, 전북 소설가협회 김상휘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고 좌장은 전북발전연구원 장세길 부연구위원이 맡았다.

대전문화재단 박상언 대표이사는 '전북 문화예술진흥사업 발전을 위한 시론'을 통해 "문화예술 지원금은 부족할 수 없는게 오히려 당연하며 시·도든 재단이든 행정기관은 제도 자체의 합리성을 최대화해야 한다"면서 "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신청 서류만으로 하게 되므로, 심의의 한계는 처음부터 배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술 지원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하여 문화재단이 꼭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북 문예진흥기금사업을 두고 터진 이번 문제가 지원 심의의 문제를 넘어 예술 지원 정책, 문화 정책의 문제 인식이 중요하고 문화재단이 최선책일 수는 없지만 차선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제예술대학교 송영국 교수는 "재단을 운영하는 시스템과 기금을 운영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인적자원의 공정성이 가장 딜레마(dilemma)로 작동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 그렇다면 문화재단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체계, 운영하는 주체인 인적자원의 정당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예술단체와 기업의 결연 후 기업은 약정 금액을 지원하고 문화예술단체는 기업에서 필요한 결연기업의 홍보, 초대권 제공, 예술교육(직원, 가족), 직원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제공하면 된다"면서 "1기업 1문화운동이 전개되는 경향이 있어 예술인들의 자구적인 노력과 지역기업의 문화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지금의 정부 지원금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론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