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안전체험센터 건립이 자칫 공사기간 연장으로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가 총 예산 221억5,300만원(국비110억원/도비111억5,300만원)을 들여 2010년 12월부터 오는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119 안전체험센터는 4월 현재 41%의 공정률(17개월)을 보이고 있어 남은 59%의 공정이 6개월만에 소화해야 된다는 것.

특히 센터가 위치한 전북 임실지역은 매년 장마철이면 많은 비로 인해 피해를 입는 지역으로 자칫 부실공사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와 거대한 옥상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운영조례를 세우고 직원모집을 하는 등 세부적인 사항이 이미 결정된 상태이어야 하나 도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안도 마련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인데도 도는 뚜렷한 대책마련은 고사하고 공사기간안에 마무리를 짓겠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지관리비, 인건비 등 연간 운영비로 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방자립도가 낮은 전북도로서는 적지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체험센터 운영비를 전적으로 도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사기간이 지연될 경우 예산 증가는 불가피 할 것이다"면서 아울러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게 되는 악순환만 되풀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임실지역은 매년 장마철 비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인데 비가 많이 내리면 공사가 중단될 뿐만 아니라 많은 비로 인해 토사와 암반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공사초기 암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견돼 이전 작업으로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운영조례 및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4월말 또는 5월경에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타 시도와는 달리 인명구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체험'전과 유아 전용시설로 화재대피 요령을 터특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마을' 등 센터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고보조금사업으로 건립되는 119안전체험센터는 부지 98,154㎡, 연면적 5,876㎡ 규모로 ▲본관동은 화재를 비롯해 지진, 방사능, 자동차 전복, 엘리베이터 사고 등 소방·재난·생활과 관련 안전체험시설 ▲특별동은 화재 신고접수 출동에서부터 인명구조 체험 등 소방관의 하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동이 들어서게 된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