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 후유증을 빨리 치유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갈등과 반목이 전북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은 최근 당내경선 및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소ㆍ고발이 난무하고 비방ㆍ흑색선전 등으로 격한 감정싸움이 화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뚜렷한 지역구도의 색깔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지역후보별로 나뉘어져 있어 지역을 다시 뭉치게 해야 하는 지역화합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제 18대 국회에서 나타난 도내 국회의원 11명들의 각기 다른 이념과 정책을 터부시하지 말고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전북발전을 위해 효율적인 에너지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이 도민의 민심을 달래고 ‘화합의 묘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A(32ㆍ직장인)씨는 “지금까지 전북지역은 뚜렷하게 민주당 색깔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도내 11명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먼저 겸손한 자세로 함께 겨뤘던 후보를 찾아 소통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B(48ㆍ자영업)씨는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앞장서 직접적인 선거법 위반은 법으로 할 일이지만 서로 고소ㆍ고발한 건은 취하할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하고 본인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화합의 첩경’이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도민들은 전북발전을 위해 힘쓰는 인물을 원한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35%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것은 그 만큼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한 것”이라며 “다른 정당의 후보였을지라도 함께 어우러져 전북발전을 위해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승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