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고 시끄러운 유세를 지양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활동으로 선거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다닌 정운천 후보! 그러한 정 후보의 진정성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전북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기적을 연출할지, 내일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른 9일, 효자동 홈플러스 옆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한 후보가 마련한 유세 현장에 수천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운집한 것이다.

주인공은 정운천 후보. 열띤 분위기 속에 유세차에 오른 정 후보는 “지금까지 개소식도 출정식도 하지 않았다. 선거운동도 봉사활동으로 대신했다”며 그 동안의 선거운동을 소개하고, “그래도 마지막 한번은 주민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자리를 마련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참석해 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전북 발전을 위해 한명이라도 바꿔서 집권여당의 통로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뒤를 이어 아들 용훈군, 딸 다은양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아빠의 전주사랑을 받아달라”며 자식으로서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때마침 정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전주를 찾은 원희룡 전 최고위원도 “이런 감동적인 유세현장은 처음 보았다”며 정 후보와 가족들의 진정성을 전주시민들이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 참석한 주민들도 색스폰 연주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분위기 속에 동참했다.

로고송 대신 색스폰 연주, 율동팀 대신 봉사활동, 전문 연설원 대신 가족유세단, ‘아버지의 전주사랑을 받아달라’며 시민들께 올린 아들 용훈군의 큰절……

이처럼 이들은 선거기간 내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서 지역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유세차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아닌 조용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에게 다가가 지원을 호소해 유권자의 표심의 향배가 정 후보에게 관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