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친환경유통과는 올해 잦은 비로 인해 기온이 낮아 4월 과수 개화시기가 2~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수원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늦서리는 주로 낮 기온이 낮고 오후 6시 기온이 10℃이하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주로 발생되는데 과원이 산지로부터 냉기류의 유입이 많은 곡간지역이나 사방이 산지로 둘러져 있는 분지가 그 피해가 많다.

또한 사과, 배 등의 과수는 꽃, 잎, 어린과실 등으로 피해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수확에도 그 영황을 미쳐 신속한 사전 및 사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잎보다는 꽃이나 어린과실이 피해를 받기 쉽고 꽃피는 기간은 배주가 저온에 약하며, 개화기 전후 심한 피해를 입은 경우 개화하지 못하고 고사하거나 결실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피해 예방책으로 방상팬을 설치하고 톱밥, 왕겨 등을 태워서 과원 내 기온을 높여주거나 스프링쿨러를 이용한 살수 방법이 있으며 사후대책은 결실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심화가 피해를 입을 경우 피해상황을 잘 확인하고 측화를 선택해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또 열매솎기는 착과가 끝난 후 실시하고 마무리 솎기도 기형과 등의 장애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에 하며 고품질 과실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충분한 결실량을 확보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과수농사는 개화시기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가 달려 있다"면서 "늦서리 피해를 입은 과수원은 다음해 과일 수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날씨  변화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4월에는 익산, 정읍, 진안 등 6개 시·군에서 603ha가 냉해피해를 입어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에 5억1천800만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도내 과수면적은 6,965ha로 이중 사과 재배면적이 가장 많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