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발생율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는 총 2,621명으로 이 기간 하루 평균 도내에서 2.4명 가량이 심정지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연도별 심정지 발생 환자 이송건수는 지난 2009년 688명(일일평균 1.9명)이었고, 2010년에는 총 923명(일일평균 2.5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전년대비 233명이 증가했으며, 2011년에는 1,010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년보다 87명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심정지 환자들의 사고발생 장소(2011년 기준)는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2.8%가 가정에서 발생해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도로(17.6%), 주택가(3.8%), 공공장소(2.9%), 기타(12.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고령화 현상과 패스트푸드 등을 비롯한 서구화된 음식에 길들여진 음식문화로 빚어진 결과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도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4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실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것만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도 있으나 대대수의 사람들이 이를 알지 못해 병원 이송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은 약 15분에서 20여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하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10여일 동안에 걸쳐 도내 14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900여명에 달하는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올해 들어 최근까지 3개월 동안에만 총 1만5,000여명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수료증을 발급했다"면서 "오는 2022년까지 도내 10~70세 도민의 50%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시켜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 향상과 뇌 손상을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 소방본부의 이같은 교육결과 일반인의 하트세이버(생명을 구하는 사람)가 지난 해 4명이나 탄생했으며, 올해 들어 1명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