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시작부터 2024년까지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10만㎡ 규모로 짓기로 했던 1300억 규모의 쿠팡 물류단지가 전면 백지화됐다.
쿠팡 물류센터의 백지화는 토지 분양가 문제로 인한 완주군과 쿠팡의 대립 끝에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발생한 것.
2021년 합의된 평당 64만 5천 원의 토지 분양가를 완주군이 그동안 토지 조성 공사 비용이 올랐다며, 최근 평당 83만 5천 원으로 가격을 올려 제시했고, 약 50억 원의 비용을 더 들여야 하는 쿠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에선 13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이 약 50억 원 때문에 전면 백지화가 됐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쿠팡측에 제시된 64만 원 상당의 토지분양가가 '16년도에 측정된 가격을 제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어 MOU 단계부터 적절한 가격을 측정하지 않은 완주군의 안일한 진행방식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테크노밸리 산단 조성을 하면서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 협약 때보다 높은 분양가를 제시하게 됐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쿠팡이 들어오기로 돼 있던 물류용지에 다른 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